송한나의 the art of data (1회)
왜 데이터 시각화인가: 모두를 위한 데이터 시각화
필자 송한나는 심리학과 시각디자인학을 전공하고 인지과학 박사를 수료하였으며, 안그라픽스에서 디자이너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뉴틸리티, 프린스플, 삼성SDS를 거쳐 현재 코그니텀랩(www.cognitumlab.com)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UX디자인과 데이터과학을 잘 융합할 수 있을지 탐구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딱딱한 데이터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이 많다.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어떻게 데이터 시각화를 유용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몇 회에 걸쳐 소개한다.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관심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정말 그런지 Google Trends에서 알아봤습니다. Google Trends에서 data visualization에 대한 관심도를 검색해 보니 [그림 1]과 같이 지난 5년 간의 검색 관심도를 꺾은선 그래프로 보여주네요.
약간의 등락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관심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정한 간격으로 갑자기 관심도가 낮아지는 패턴이 보이네요. 그래프로 보이는 날짜로 추측해보면 대략 매년 12월 시점입니다. 사람들이 12월에는 데이터 시각화에 대해 생각하기 싫어하는 것 같군요. 관련된 검색어에 대해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봅시다.

[그림 1] 시간 흐름에 따른 'data visualization’에 대한 관심도 변화(출처: google trends)
시각화의 이유와 즐거움
데이터 시각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반드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죠. 데이터 분석의 관심도도 한번 검색해볼까요? 마찬가지로 12월에 현저히 관심도가 낮아지는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두 검색결과를 겹쳐보면 확실히 같은 시점에 같은 패턴이 나타나네요. 게다가 데이터 분석에 대해서는 6~8월에도 관심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과 여름 휴가를 떠날 때만큼은 데이터에 대해 생각조차 하기 싫어하는 것일까요?

[그림 2] 시간 흐름에 따른 'data analysis’ 검색어에 대한 관심도 변화(출처: google trends)

[그림 3] 'data visualization’과 ‘data analysis’의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출처: Google Trends)
정확한 이유는 관련된 데이터를 상세히 분석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구불구불한 선 몇 개를 그어보는 것만으로 일정한 경향과 특이한 패턴을 발견했고, 흥미로운 가설을 얻어냈습니다. 바로 이것이 데이터 시각화를 하는 이유이자 즐거움입니다.
데이터 시각화의 힘을 알기까지
데이터 시각화는 인간이 가진 인지능력을 활용해 데이터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 결과 인간이 이 세계에 대해 더 깊은 통찰력을 얻 ....